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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감독 대니 보일
출연 데브 파텔, 프리다 핀토, 타나이 크헤다, 아유시 마헤시 케데카, 탄비 가네시 론카, 루비아나 알리, 마드허 미탈, 아슈토시 로보 가지와라, 아즈하루딘 모하메드 이스마일, 아닐 카푸어, 이판 칸
개봉 2008 영국, 미국, 120분
평점

 

예정된 그리고 예상한 결말 그대로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끝나는 영화를 보면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까?

내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영화는 무려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슬럼독 밀리어네어>이고, 이 경우엔

스릴이나 서스펜스 혹은 반전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 감동적인 스토리를 들려주는 영화다.

그것도 돈 있는 자들의 온갖 비리로 얼룩지고 빈부의 격차로 인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지속되는 현실에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결말은 분명 두 가지 중에 하나다.

상금을 타느냐, 못 타느냐.

 

만약 대니 보일 감독이 마지막 퀴즈까지 모조리 맞추고 어마어마한 상금을 거머쥐는 주인공을 보여준다면

이는 관객들에게 어쩌면 일종의 대리만족과 환상을 심어주는 도구로써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식의 결말을 굳이 비유 하자면, 대한민국 티비를 휩쓸고 있는 모든 (막장) 드라마에서 그러하듯 신분

상승과 물질만능주의의 중심으로 관객들을 초대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반대로 상금을 못 타게 된다면 그대신 뭔가 그럴 듯한 교훈을 심어주려는 인생의 나침반이자 스승으로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식의 결말을 굳이 비유하자면, 교과서나 동화 등등 우리가 어릴 적부터 배워온 지극히 이상적인

유토피아를 만들어가기 위한 교실로 관객들을 초대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 그렇다면 관객들은, 나는 그리고 당신은 어떤 결말을 원하는가?

 

 

 

빈민가에서 태어나 제대로 공부를 한 적도 없는 주인공 자말은 어떤 계기로 인해 인도 국민들이 꿈꾸는 인생

역전의 무대인 퀴즈 쇼에 나가게 된다.

당연하게도(?) 자말은 비록 가방 끈도 짧고 미천한 신분이지만 자신이 살아온 인생역정으로 인해 의사와

변호사도 우승하지 못한 이 퀴즈 쇼에서 1차 우승을 하게 된다.

이제 그는 최종 우승을 위한 마지막 한 문제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그의 근본을 의심한 사람들로 인해 자말은 경찰에 사기죄로 붙잡혀 가게 된다.

이유는 너 따위 인간이 어떻게 거기서 우승을 할 수 있겠냐? 뭔가 속임수를 쓴 것이 틀림 없다라는 거였다.

자말은 경찰서에서 갖은 고문을 당하며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 털어 놓으라는 심문을 받는다.

이에 자말은 자신이 살아온 순탄치 못했던 삶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한다.

 

 

 

조금 더 자세하게 풀어 쓰긴 했지만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기본 스토리는 사실 뻔해도 너무 뻔하다.

영화가 뭘 말하려고 하는지, 뭘 보여주려고 하는지 뻔해도 너무 뻔하다.

할리우드의 주특기인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동시에 희망으로 가득찬 이야기를 들려줄 것임은 자명해 보인다.

아카데미에서 가장 사랑 받는 장르가 인간 승리를 다룬 휴머니즘 드라마라는 사실을 알면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작품상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런데 이 영국인 감독 - 내가 데뷔작인 <쉘로우 그레이브>때부터 좋아했던, 그러나 최근엔 실망이 컸던 - 대니

보일은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전형적인 할리우드의 장르적 특성을 살짝 비틀었다.

혹은 인도의 현실을 고발하기 위한 사명감이라도 띄었거나. 둘 중에 하나거나 둘 다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지겹디 지겨운 할리우드식 감동 스토리에 그쳤다면 주인공의 눈물 겨운 삶과 그걸

극복하고 삶(부라고 해야 더 정확하려나?)을 쟁취한 주인공의 따스한 인간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대니 보일은 자신의 영화가 할리우드의  틀에 갇히는 것을 거부했다.

덕분에 그의 손길을 거친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전에 없이 가학적이다.

예의 할리우드식 영화였다면 관객을 그저 감동 일변도로 몰아 가기 위해 약간의 고난을 섞는 것으로 그쳤겠지만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인도의 끔찍한 현실을 여과없이 들이 밀면서 관객의 동참을 요구한다.

사실 이때문에 초중반까지는 영화가 조금 불편했다.

 

각종 영화에서 보여지는 서양인들의 대책 없는 오리엔탈리즘적 시선도 불편하지만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정반대로

인도를 일방적으로 마치 미개한 자들의 국가쯤으로 묘사한다.

관객들이 스크린을 통해 보게 되는 인도는 힌두들이 무슬림들을 무차별 습격하여 살인도 서슴치 않고, 사람이 불에

타 죽어가는데도 경찰은 외면하고, 어느 누구도 이 살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이도 없이 넘어간다.

그 중심에 인도의 전통 종교인 힌두교가 있다는 점은 더더욱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이는 다분히 "백인"으로 대표되는 서양 문명의 우월주의로 가득한 시선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말의 직장이 영국에서 걸려오는 고객들의 상담 전화를 받는 콜 센터이면서도 "여긴 인도가 아니라 당신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연기하는 것도 그랬고, 처음에는 인도에 관한 문제가 나와서 우리로서는

좀처럼 맞출 수 없던 퀴즈 문제가 난이도가 높아질 수록 서양 문명에 대한 것으로 바뀌는 것 또한 그랬다.

물론 인도가 과거에 영국 제국주의의 지배하에 있었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었다.

 

(여기서 잠시 생각해 볼 문제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 나조차도 인도에 관한 문제는 전혀 몰랐지만 서양에 관한 문제는

 대부분 맞췄다. 이것은 그만큼 서양 문명이 동양에 어느 정도로까지 영향을 끼쳤는지 잘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극이 진행될 수록 불편한 감정으로 영화를 바라보던 시선은 조금씩 잦아들고 다음과 같이 변해가고 있었다.

"잠깐, 서양 문명이 어쩌고, 비하가 어쩌고가 아니라 아니라 진짜 인도의 비정한 현실을 보여주고 싶은 걸 수도 거잖아?"

영화 속 묘사에 대해서 이렇게 시선이 바뀌는 순간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그려지고 있는 인도는 우월주의나 제국주의

따위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다큐멘터리적인 성격을 띈 사회고발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는 타지마할을 찾는 서양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가이드를 해주던 자말이 한 미국인 여성에게 진짜 인도가 보고

싶다고 하셨죠? 이게 진짜 인도에요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도 알 수 있었다.

이 대목에서 미국인은 그럼 우린 진짜 미국이 어떤지 보여줄게라며 얻어터진 자말에게 돈을 준다.

이 얼마나 물질만능주의로 가득한 서양인의 시선에 걸맞는 장면인가?!

그러나 비판하기 이전에 이것이 빈곤한 삶에 찌든 이들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답안이라는 사실도 상기해봐야 한다.

 

사실 인도라는 나라는 서양은 물론이고 동양에까지 신비의 나라쯤으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이것은 인도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말을 통해서도 알 수 있고, 더 효과적으로 설명하자면 <무한도전>에서 인도가

어떤 식으로 보여지고 있었는지를 떠올려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그려진 인도는 대니 보일에 의해 마치 "자, 봐라. 이게 당신네들이 한발짝 물러서서

동경의 대상으로만 삼고 있는 나라의 현실이다"라며 전세계인들의 환상을 여지없이 깨지고 있었다.

 

 

받아 들이기 나름이겠지만 적어도 내게는 이게 단순히 심술궂은 아저씨의 "겐세이"로만 보이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마냥 겉모습에만 심취해 인도를 신비의 나라로 미화하고 있는 전세계의 배부른 양반 및 인도의 지배층에게

인도의 현실을 제대로 알고 관심을 가져 보라며 일갈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할 사람은 이른바 카스트 제도로 대변되는 인도의 신분차별 주의자들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는 그 역할을 퀴즈 쇼의 진행자인 프렘이 맡았다.

 

그는 미천한 신분을 가진 자말이 퀴즈 쇼에 나오자 방청객들과 함께 공개적으로 그를 웃음거리로 전락시키고 조롱한다.

이때만 해도 그는 그저 자말을 깔보는 태도를 취하고 있었으나 자말이 사회의 고위계층과 지식인들도 해내지 못한 퀴즈

쇼의 상위 단계까지 진출하자 버젓이 오답을 가르쳐주며 자말의 탈락을 유도하는 역겨운 짓을 감행했다.

프렘은 이것으로도 모자라 자말이 1차 우승을 하자 그를 사기꾼으로 몰아 경찰에 신고까지 하는 악당이었다.

이는 인도 사회에 깊게 베어 있는 극빈층 계급에 대한 상위 계급자들의 혐오주의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준다.

 

 

하지만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투여한 대니 보일의 일탈적인 행위는 초,중반까지가 전부였다.

후반부로 접어 들기 시작하면서는 여지없이 할리우드적인 말랑말랑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남녀의 로맨스를

집어 넣기 시작했고 몇몇 대사를 들어보면 이제까지와의 성격과는 달리 순식간에 멜로 영화로 탈바꿈한다.

갱 두목과 사는 여자친구를 찾아 위험천만한 일을 시도하려던 자말은 그가 여기서 나가면 어떻게 살 거냐고 질문하자

치의 망설임도 없이 "사랑"이라고 하며 지극히 로맨틱하고 지극히 교과서적이고 지극히 낯간지러운 대답을 했다.

 

정확하게 내가 이 영화에 대해 불만을 가지시 시작한 시점이 이때부터였다.

중반까지의 의식있고 진지한 연출에서 벗어나 결국 휴머니즘과 로맨스를 결합시켜 끝맺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 대니

보일을 보자 "당신도 어쩔 수 없는 할리우드 제도권의 감독이군요"라며 푸념을 늘어 놓았다.

누가 봐도 뻔해 보이는 기본 스토리를 가지고 플래쉬 백과 포워드를 섞어가며 색다른 시선을 부여해 주었던 연출솜씨가

결국 마지막에 이르러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안에 갇혀버리고 만 느낌이었다.

 

 
자, 이제 이 글의 처음이자 영화의 마지막으로 돌아가보자.
말했다시피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결말은 죽었다 깨어나도 결국 상금을 타느냐, 못 타느냐에 달려 있다.
로맨스가 이뤄지리라는 것은 이미 자명한 사실이니 과연 대니 보일이 자말에게 사랑과 함께 돈까지 얹어 주느냐
아니면 "돈이 없어도 사랑을 찾았으니 넌 행복할 거야" 따위의 교훈을 줄 것이냐만 남아 있다.
난 여기서 이 영화를 보며 최대, 최고의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돈까지 얹어 주면 할리우드가 좋아하는 해피엔딩의 완성을 보여주게 되겠지만 이는 영화를 끝내 판타지로 만든다.
그렇다고 돈 없이 사랑만 이루게 해주면 현실을 완전 무시하고 알량한 교훈따위나 늘어 놓는다고 불평했을 거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 간사하기 짝이 없다더니 이 부분에 대한 내 태도가 딱 그짝이었다.
결국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대다수의 관객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영화를 마무리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큰 불만은 없다.
 
 
어차피 <그랜 토리노>의 그것처럼 무책임한 이상론도, 끔찍한 현실론도 아닌 적정한 선에서의 결말을 기대할 수
없었다면 관객들이 원하고 즐겁게 볼 수 있도록 철저한 해피엔딩으로 끝내는 게 낫다.
다만 솔직히 말해 "이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탈 만한 영화인가?" 라는 질문에는 상당히 회의적이다.
말미에 이르자 이전의 재기발랄함을 버리고 그저 아카데미의 입맛에 맛는 영화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의 취향일 뿐이라는 전제를 두고 하는 얘기니 까칠하게 보여도 할 수 없다.
 
끝으로 이 영화에서 자말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보기로 4번 "It is written"이 정답으로
꼽혔는데 이를 두고 자막은 "운명이었다"고 해석했다.
(프렘이 자말에게 오답을 가르쳐줄 때도 이 표현이 나왔는데 정확히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런데 난 애초부터 이 해석이 잘못됐다고 생각했고 결말에 다시 자막이 나오는 걸 보면서도 그 생각은 바뀌질 않았다.
내가 그 문구를 보며 생각했던 바를 드러내자면 또 한없이 까칠해 보이겠지만 굳이 의역까지 보태서 말하자면...
 
"짜여진 각본 대로였다" 혹은 "이건 어디까지나 허구다" 정도 되겠다.
 
 
 
P.S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유일하게 상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느낀 건 음악이었다.
 
Posted by 나에게오라

지금은 할리우드의 대스타지만, 그녀들에게도 초기 작은 있었다. 데뷔 작에서 발견한 두 여배우의 순수한 아름다움.

diane lane in a little romance
영화 <리틀 로맨스>는 기막히게 유쾌한 반전을 보여준 <스팅>의 ‘조지 로이 힐’ 감독이 연출한 13세 소년·소녀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다. 명배우 ‘로렌스 올리비에’의 출연과 이름난 감독 덕분에 주목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완성도만큼의 관심을 받지는 못한 수작이다. 이미 묻혀버린 이 영화에 대해 얘기를 꺼낸 건 감독의 연출력만큼, 로렌스 올리비에의 허풍 연기만큼 돋보인 두 소년·소녀의 열연 때문이다.
대니얼(더로니우스 버나드 분)과 로렌(다이앤 레인 분)이 펼치는 아기자기한 사랑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맑고 밝은, 세상에 다시 없을 것 같은 사랑이다. 그것이 영원할 수 없다는 걸 그들 자신도, 그걸 보는 관객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누구나 겪었을 법한 통과의례적인 첫사랑에선 느낄 수 없는 애잔함을 준다.
하지만 이런 애틋한 사랑보다도, 파리와 베니스의 서정적인 풍경보다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건 로렌의 웃음이었다. 세상을 다 주고 싶은 그런 웃음에는 피부 톤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메이크업이 어울린다. 또한, 청초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선 반짝임 대신 컬러만 살짝 입힌 입술과 발그레한 볼, 스트레이트 헤어가 필수다. 트러블이 없는 뽀얀 피부를 원한다면 평소에도 꾸준히 피부를 보호해줄 수 있는 크림으로 관리해주는 것을 잊지 말 것.
<리틀 로맨스>(1979)
1. 하얀 피부를 더욱 환하게 빛내줄 파우더 타입의 컨실러. 베네피트의 파우더플라지 세트 2.찰랑거리는 머릿결을 갖고 싶을 때 뿌리면 좋은 제품. 비달사순의 딥살롱 에센스 3.다이앤 레인의 웃음만큼 사랑스러운 달콤한 향.랄프 로렌의 랄프 락 100ml 4.연약한 피부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든든한 지원군. 엘리자베스 아덴의 에잇 아워 크림.
5.자연스러운 발색으로 청순함을 더해줄 시세이도의 마끼아쥬 디자인 치크 컬러 80호 핑크. 6.지나치게 짙거나 반짝이지 않아 청초한 입술 연출이 가능한 립 펜슬. 메이크업 포에버의 립 펜슬 44호 콜드 핑크.

 
 
jodie foster in taxi driver
‘조디 포스터’가 배우로 첫발을 내디딘 것은 별자리로 사람을 판단하고, 토스트에
딸기 잼으로도 모자라 설탕까지 얹어 먹는 천진난만한 거리의 소녀 역할이었다. 세상을 채 알기도 전에 악덕 포주의 꼬임에 빠져 세상에 던져진 12세 창녀, ‘아이리스’. 영화 <택시 드라이버>의 아이리스는 조디 포스터가 아닌 다른 누가 연기했다면 단지 로버트 드니로의
‘원맨쇼’로 그칠 뻔한 역할이었다. 아이리스는 타락한 뉴욕 사회의 최대 피해자이자,
‘트래비스(로버트 드니로 분)’가 타락한 세상으로부터 지켜주고 싶은 유일한 희망이었다.
이렇게 안팎으로 복잡 미묘한 연기를 해야 하는 그녀에게는 어리지만 절대 약해 보여서는 안 되는, 최대한 성숙해 보이는 모습이 필요했다. 블루진과 핑크 셔츠에 곧게 빗은 머리로 앳된 모습을 보여주기 전, 트래비스를 즐겁게 해주려던 그녀의 모습은 오렌지 컬러의 핫팬츠에 과도한 굽의 웨지힐 차림이었다. 여기에 과도하게 말려 올라간 컬 헤어와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까지…. 이 메이크업은 거리의 12세 소녀를 감싸 안아주고픈 충동을 일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원색의 선글라스와 대조를 이루고, 레드 오렌지 컬러의 의상과 조화를 이룬 오렌지 컬러의 입술은 섹시한 입술에선 느낄 수 없는 사랑스러움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그녀의 스타일을 표현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짙은 눈매를 강조한 스모키 메이크업과 대조되는 오렌지 컬러의 글로시한 입술이다. 여기에 패션 코디네이션과 어울리는
컬러 궁합을 볼 줄 아는 센스를 더하면 귀엽지만 어리지 않은 분위기로 섹시함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택시 드라이버>(1976) 
1. 부드럽고 우아한 장미 향에 머스크 향을 더해 마냥 사랑스럽기만한 향에 깊이를 더했다. 폴 스미스의 로즈 오 드 퍼퓸 100ml. 2.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깊은 눈매를 연출할 수 있는 바비 브라운의 쉬머 워시 아이섀도 18호 락.3. 적당히 반짝이고 촉촉한 입술을 연출해주는 겔랑의 키스키스 라끄 744호. 4. 영화 속 조디 포스터의 발그레한 볼을 연출하고 싶을 때 유용한 헤라의 소프트 크림 블러셔. 5. 가을 분위기에 취하고 싶을 때 하는 스모키 메이크업에 제격이다. 입큰의 마이 스모키 펜슬 1호 리얼 블랙. 6.오랫동안 선명하고 탄력 있는 컬을 유지해주는 스타일링 스프레이. 케라스타즈의 올레오-컬.

자료제공 :나일론
EDITOR HWANG MIN YOUNG 사진 HONG JAE WOO
Posted by 나에게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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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오라